세비야가 경기를 주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경기다. 볼을 소유하는 능력과 더불어 높은 지역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능력에서 상대를 압도하기 때문. 즉, 미드필드 경쟁력에서 상대보다 월등하게 좋은 경기력과 전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레스터 시티의 유럽 대항전 경기 내용을 고려하더라도 세비야의 일방적인 경기 양상이 될 전망이다. 다만 전반적인 라인 형성이 너무 높다는 점은 이번 경기에서 그들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요소다. 상대는 노골적으로 뒷공간을 노리는 팀 스타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비야는 리그에서도 상대의 역습 패턴에 흔들리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는 팀. 능동적인 플레이 성향이 강해지는 홈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공격 상황에서 유효한 공격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게다가 상대는 하프라인이나 3선에서 가급적 볼을 뺏는 수비를 많이 하는 스타일.

현재 센터 백 라인으로는 세비야의 공격을 막아내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미드필더 라인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이 필요한 상황인 셈. 문제는 현재 그들의 미드필드 경쟁력 및 수비력으로는 더 이상 센터 백의 부담을 덜어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최종 수비라인 정비가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번 경기에서 대참사를 맞이할 수도 있다. 우선 한 방을 노릴 수 있는 상황 자체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압박을 통해 상대 공격을 제어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데다가 지난 시즌만큼의 공간 활용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 또한, 바디, 무사와 같은 선수들의 공간 침투 및 득점 감각이 크게 떨어져 있다는 점도 문제다. 물론 역습 패턴을 쓰기에 최적화된 상대를 마주하기 때문에 충분히 예상외에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도 있지만 상대팀의 득점 기대치만큼 득점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세비야의 압도적인 경기가 예상되네요